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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재즈] 발라드서 펑키까지 재즈매력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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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재즈] 발라드서 펑키까지 재즈매력 한자리에

입력
199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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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5년으로 접어든 17인조 신관웅 빅밴드가 젊은 재즈 뮤지션들과 송년을 준비한다. 섬세한 피아니즘과 화려한 관악 오케스트레이션이 빚어내는 스윙에 유진박, 정말로 등 신예가 탑승하는 「신관웅 빅 밴드 송년 콘서트」.「Feels So Good」에서 크리스마스 메들리까지 빅 밴드로 들려주는 3곡이 이어질 무대를 예고한다. 한국 재즈의 네 디바들. 장정미의 「I've Got You Under My Skin」, 정소임의 「How High The Moon」, 웅산의 「It's Only A Paper Moon」, 정말로의 「Don't Get Around Much Any More」. 발라드에서 펑키까지 재즈 보컬의 다양한 매력을 한 자리에서 펼칠 무대다.

또 신관웅의 30년 동지인 보컬 김준이 「South Of The Port」로 중후함의 매력이란 무엇인지 입증한다. 유진박도 빠지지 않았다. 듀크 엘링튼의 신나는 「Take The A Train」이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에 얹혀 온다.

특히 맨 마지막에 준비된 찰리 파커의 「Now's The Time」. 네 보컬이 서로 싸움이나 하듯 스캣 기량을 펼쳐보이다(battle), 하나 씩 빠져 나간다. 그, 뒤를 밴드맨들도 하나씩 따른다. 마침내 신씨의 피아노만이 넒은 홀을 메운다. 도시코 아키요시의 NJO(뉴욕 재즈 오케스트라), 윈튼 마살리스의 LCO(링컨 재즈 오케스트라) 등 해외의 유수 재즈 밴드들이 무대 말미에 이르러 보여주는 특유의 종지 양식이 이번에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

신관웅 오케스트라는 95년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단장 박은희)과 함께 창단, 지난해 거쉰 탄생 10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클래식과 협연하는 등 클래식과의 퓨전에서 남다른 기량을 보여왔다. 이 밴드는 심철호의 「사랑의 전화」와 함께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자를 위한 콘서트, 영등포교도소 등 교도소 위문 공연 등 소외인들을 위한 활동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왔다. 이번 공연은 97년 이래 매달 1회씩 서울 강남의 손갤러리(대표 손승옥)에서 재즈 콘서트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13일 오후 6시 30분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 (02)2232_6083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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