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립중고법인협의회(회장 홍성대·洪性大)는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새 천년을 위한 중등사학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서정화(徐廷華)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는 『획일적으로 학생을 배정하는 현행 고교선발제도는 사학을 위축시키고 교육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그 대안으로 자립형 학교를 제시했다. 자립형 학교는 재정상태와 교육여건이 좋은 학교중에서 뽑는데, 일단 자립형으로 선택되면 학생 선발과 등록금 책정의 자율권을 부여받아야한다고 서교수는 밝혔다.문용린(文龍鱗)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의 경쟁력은 국가가 관장하는 교육 과정에서가 아니라 단위 학교가 자유롭게 꾸미는 교육 과정을 통해 극대화한다』며 『현행 교육과정으로는 학교와 교사, 학생들의 자유로운 교과 활동이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교수는 따라서 사학간에, 사학과 국·공립간에 잘 가르치기 경쟁을 위해서는 각자 특성화한 교육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칭찬(李稱粲) 강원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립학교가 우수한 교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근무연한에 따른 일률적인 단일 호봉 체계가 바뀌고 국·공립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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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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