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여성운동가인 손덕수 대구효성카톨릭대교수가 학교측으로부터 해임조치를 당하자 여성계가 반발하고 있다.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지은희 신혜수 이경숙)은 1일 「손덕수 교수의 중징계 해임 처분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채택했다. 여협은 질의서에서 『재임용 기간이 아님에도 손교수를 중징계인 해임조치한 긴박한 이유에 대한 답변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여협은 『징계 위원회에서 제시한 성적평가의 부정확성이 문제된다 하더라도 교수직 해임은 지나친 처사이며 여성학의 내용에 대한 학교당국의 일방적인 편견이 개입돼 있다면 이는 학문의 자유, 특히 여성학에 대한 침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선목학원은 손교수가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학점을 주는등 성적을 부정하게 평가하고 강의에 불성실하다는등 15가지 사유를 들어 지난 11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교수직 해임을 의결했다.
손씨는 이에 대해 『해임의 진짜 이유는 여권 운동을 탐탁치않게 여기는 재단측의 보수적 분위기』라며 『교수 재량권과 교권을 허용하지 않는 이번 조치는 무효이며 복직을 위해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 재심청구를 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 공동대표, 하월곡동 빈민촌 산골공부방 이사장 등을 역임한 여성운동가인 손씨는 87년부터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임해왔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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