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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예방 획기적 백신 국내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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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예방 획기적 백신 국내서 개발

입력
1999.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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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구중인 어떤 백신보다 효능이 뛰어난 에이즈(AIDS) 예방백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성영철(成永喆·43·사진)교수팀은 에이즈 DNA 백신을 개발, 세계적인 동물실험연구소인 독일 영장류동물센터에서 원숭이실험을 한 결과 에이즈바이러스가 모두 제거되고 T임파구가 정상유지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아제약과 함께 프랑스 라이넥병원에서 보균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며 3년 뒤 치료제, 3-5년 뒤 예방백신을 약품화할 계획이다.에이즈 백신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개발된 바 없으며 몇 종만 2-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성교수가 개발된 백신은 가장 강력한 원숭이 에이즈 바이러스(SIV239)를 감염량 10배로 투입한 원숭이에서도 면역효과를 보여 사람에게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다른 연구팀이 관심을 두지 않았던 바이러스의 폴유전자를 이용했고, 인체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는 유전자는 배제했으며, 뛰어난 유전자 운반체(벡터)를 자체개발한 것이 특장이다. 성교수는 『사람의 에이즈 바이러스 또한 변종이 많아 모든 에이즈에 다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폴유전자는 가장 변이가 적은 부분이라는 점에서 여러가지 백신을 종합투여하는 칵테일백신요법을 쓰면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는 3,340만명이며 2005년 백신시장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DNA백신이란

바이러스가 아닌 DNA 일부를 직접 인체에 주입,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차세대 백신. 93년 사이언스지를 통해 처음 알려진 뒤 9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안전성을 인정했다. 에이즈 DNA백신은 에이즈바이러스의 DNA일부를 인체에 주입시켜 병원균을 제거하는 살상 T세포에 면역력을 기억시키는 원리다. 기존의 백신으로 예방이 어려운 에이즈, 암, C형간염 등에 이상적이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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