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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불지피러 한국에 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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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불지피러 한국에 후원금"

입력
1999.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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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여름 부모와 함께 이탈리아 여행중 노상강도가 쏜 총탄에 맞아 뇌사상태에 빠졌다 장기를 기증한 미국 한 소년의 숭고한 정신이 태평양을 건넜다.니콜라스(당시 7세·사진)군의 아버지 레그 그린씨는 7일 아들을 기리기 위해 펴낸 「아주 오랫동안 영원히(원제 The Nicholas Effect)」 한국판 출간을 기념, 인세의 5%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후원금으로 기탁하겠다는 뜻을 출판사인 ㈜디자인하우스를 통해 전달했다.

언론인 출신인 그린씨는 아들을 잃은 뒤 세계를 돌며 강연 등으로 장기기증 실천을 촉구해 오고 있는 인물. 그는 졸지에 뇌사에 처한 아들의 죽음을 승화하기 위해 장기를 기증키로 하고 7명의 이탈리아 현지인에게 각막과 신장 등을 이식했다. 그린씨는 『다시는 아들이 당한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이탈리아인들에게 장기를 기증했다』며 『한국에서도 「니콜라스 효과」를 기대한다』고 책에서 적고 있다.

운동본부는 후원금으로 혈액투석기를 구입,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에게 무료 혈액투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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