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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E-메일] (6) '세일즈맨'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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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E-메일] (6) '세일즈맨'은 죽었다

입력
1999.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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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떤 매체에서보다도 E-메일에서는 남녀평등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남성을 Full name으로 불렀다면 여성도 똑같이 Full name으로 부르자. 남성의 이름 앞에 Mr.를 붙였으면 여성에게도 반드시 Mrs.나 Ms. 등의 경칭을 써야 한다.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요즘 미국에서는 he, his, himself와 같은 남성대명사의 사용도 자제하고 있는 추세다.최근 결렬된 세계무역기구(WTO) 3차 각료회의 장면을 TV에서 보니 미 무역대표부대표(USTR)인 샬린 바셰프스키의장(여) 자리에 「Chairperson(의장)」이라는 명패가 붙어 있었다. 「Chairman」이 아니었다. 의장은 더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익숙한 「세일즈맨(Salesman)」이라는 표현도 「세일즈퍼슨(Salesperson)」이라는 중성적인 단어로 대체되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가 E-메일시대에 살았다면 「Death of a Salesman(세일즈맨의 죽음)」은 「Death of a Salesperson」이 됐을 것이다. 영화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 번 울린다」의 「Postman」도 요즘 제작을 한다면 「Mail carrier」 정도로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우편배달부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우편집배원으로 바뀌긴 했지만).

다음은 우리가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써온 남성중심적인 용어와 이들을 대체해야 할 표현이다. △airline stewardess(항공기 여승무원)→flight attendant △cameraman(사진작가,사진기자)→photographer, photo journalist △congressman(국회의원)→member(representative) of the House (미하원의원), Senator(상원의원) △newsman(기자)→reporter, journalist △chairman(의장)→chairperson, chair △foreman(감독)→supervisor △delivery boy(배달소년)→deliverer, messenger △fireman(소방원)→firefighter △policeman, policewoman(경찰)→police officer △postman(집배원)→mail(letter) carrier △repairman(수리원)→repair person, service technician △self-made man(자수성가한 사람)→self-made person △man-hours(작업시간)→work-hours, person-hours △mankind(인류)→humankind, humanity △spokesman(대변인)→spokesperson △workman(근로자)→worker

이상석

★ E-메일용어

Shouting

『I HATE YOU(난 너 싫어)』처럼 메시지 전체를 대문자(Upper case)로 쓰는 것을 말한다. 키보드에서 Caps Lock을 고정해 놓으면 전체 문장을 대문자로 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눈에 부담이 되고 짜증이 난다. 잘못 읽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 Shouting은 삼가야 한다. 이와 반대로 메시지를 모두 소문자(Lower case)로 작성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behapp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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