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태준(朴泰俊)자민련 총재와 주례회동을 갖는 데 이어 저녁엔 총리 공관을 방문,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하며 김총리의 조기 당 복귀와 이에 따른 후임 총리인선 문제 및 내각 개편, 공동여당의 합당 여부 및 공조방안, 선거법 협상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다.김총리와 박총재도 김총리의 남미 순방을 위한 출국(7일) 이전에 회동, 박총재가 후임 총리를 맡을 지 여부를 비롯, 자민련 내부정비 문제를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만찬에서 김총리의 당 복귀 이후에도 공동정권의 틀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박총재가 총리직을 맡지 않을 경우 제3의 인물을 인선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가위기 상황에서도 합심해 나라를 살리는데 성공했고 개혁을 충실히 했다』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논의하겠지만 공조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4일 공동여당의 총무·정책위의장과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정책적으로 별 견해 차이없이 잘 공조해 왔으며 양당이 보수와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틀린 듯하지만 실제 정책이나 실천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양당간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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