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역사가 복원된다. 찬란한 역사를 자랑했지만 나당연합군에 산산히 부서지고 남아있는 유물조차 세월의 흐름과 후손들의 무관심속에 방치돼 왔던 백제의 옛모습이 되살아나게 됐다.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이곳 100만평 부지에는 백제역사재현단지를 조성하기위한 기반공사가 한창이다.
정부의 백제권 종합개발계획의 중심사업으로 추진중인 백제역사 재현단지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4,528억원을 들여 지난 97년말에 착공돼, 200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백제시대 생활상을 재현하는 7개 기능촌 및 역사민속박물관과 전통문화학교, 예술인촌, 호텔·컨벤션센터 등 연구교육촌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기반조성공사가 36% 진척된 가운데 내년 3월말 역사민속박물관을 시작으로 관련시설들이 속속 착공된다.
이 사업의 핵심은 백제의 옛 모습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7개 기능촌의 건립. 개국초이후 시대별 수도의 모습과 토성, 목책방어시설, 움집등 주거시설을 보여주는 개국촌, 사비시대 왕궁의 정전 일부를 복원해 백제도성을 재현하는 왕궁촌이 들어서게 된다.
또 도성내 마을과 정원, 계층별 가옥과 사찰 등을 복원한 전통민속촌과 성곽및 봉수대 등 군사시설을 재현한 군사통신촌, 한성 웅진 사비 등 백제의 수도지역에 위치한 고분의 형태를 고증을 통해 재현하는 장제묘지촌이 들어선다. 산업교역촌과 풍속종교촌은 민자로 건설될 예정이다. 산업교역촌에는 공방촌 도예촌 민속시장 농기구전시관등이 들어서고 풍속종교촌에는 백제의 전통풍습과 종교행사등이 재현된다. 이곳에는 장승과 솟대, 민속놀이마당, 실내외 공연장 등을 백제시대 건축양식을 살려 조성할 예정이다.
백제권개발사업소 남대호(南大浩)개발과장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백제의 옛 생활모습을 재현해 내·외국인에게 백제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부여=허택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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