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의혹사건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6일 오전10시 연정희(延貞姬)씨를 소환,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 입수경위를 조사한다고 5일 밝혔다.특검팀은 연씨를 상대로 최근 공개된 정일순(鄭日順)씨 사신(私信) 내용과 관련, 사직동팀 내사를 언제 알았는지를 추궁키로 했다.
양인석(梁仁錫)특검보는 이날 『연씨를 상대로 물어볼 내용이 많다』고 밝혀 연씨의 기존 진술을 반박할 자료를 상당부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배정숙(裵貞淑)씨는 4일 특검팀 조사에서 『1월8일 사직동팀 조사를 받았다』며 당시 자신의 일정이 적힌 수첩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배씨 주장은 최초 내사 시점이 1월15일이라고 밝힌 특검팀 발표와 배치되나, 이형자(李馨子)씨 자매 진술과는 일치한다.
배씨는 이날 변호인인 박태범(朴泰範)변호사를 통해 『1월8일 낮12시께 집 근처 식당에서 「사직동팀에서 나왔다」고 밝힌 남자 2명을 만났다』며 『이들과 함께 집으로 가 1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았고, 아들 내외와 파출부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또 『남자 2명은 1월18일 라스포사에서 조사를 벌인 사직동팀 요원 중에 포함돼 있었다』며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배씨 등과 사직동팀 직원을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배씨와 이씨 진술을 전적으로 믿기는 어렵지만 정황상 정식 내사 착수일인 1월15일 이전에 누군가가 탐문 수준의 조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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