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 총무가 6일 저녁 후원회를 연다. 소액후원자가 많기로 소문난 만큼 후원회 참석자도 많다. 그런데 이날 후원회에서 이총무가 꼭 만나려는 이가 있다. 열흘 전쯤 편지를 보내온 서울 상암동의 이모(여)씨다.두 아이를 둔 30대 주부라고 소개한 이씨는 몇년전 남편의 소지품에서 이총무 후원금 영수증을 발견하고는 『먹고 살기도 힘든 살림에 무슨 정치인 후원금이냐』고 크게 화를 냈던 일을 편지에 털어놓았다.
그러나 얼마전 남편이 세상을 뜬 뒤 이씨는 TV에서 이총무를 볼때마다 『좋아하는 정치인이 잘 되도록 돕고싶다』던 남편 얼굴이 떠오르면서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는 것. 이씨는 돈은 없고 대신 남편과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로 대신한다고 썼다. 사연에 감동한 이총무는 봉투에 적힌 주소로 수소문, 이씨를 찾아내 후원의 밤에 모시기로 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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