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영표(건국대)와 이관우(한양대)가 각각 안양 LG와 대전 시티즌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3일 타워호텔에서 10개 프로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를 갖고 이영표와 이관우 등 총 113명의 신인선수를 선발했다. 올해 정규리그 하위 3개팀(천안 대전 안양)의 추첨을 통해 1순위 1번 지명권을 얻은 안양은 미드필드 보강을 위해 이영표를 지명했고, 대전은 일본 J리그 진출문제로 「뜨거운 감자」가 된 이관우를 고심끝에 선택했다.지난해 최하위팀 천안 일화는 올해초 일본에서 돌아와 실업팀 현대 미포조선에 복귀한 「늦깎이」김대의를 지명했다. 또 올림픽대표팀 최철우(울산 현대) 하용우(포항 스틸러즈) 김남일(전남 드래곤즈) 심재원(부산 대우)도 1순위로 지명됐다. 올림픽대표팀 골키퍼 김태진(경희대)은 3순위로 전남에 지명됐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사상 최다인 332명이 참여해 34%인 113명이 10개 구단으로부터 지명받았다. 구단별로는 부천 SK가 15명(김대철 김기형 신현호 조재권 등)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원 삼성(12명) 울산 현대(10명)순이었다. 모그룹의 위기로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부산 대우는 6~10순위 지명을 포기했다.
한편 연맹은 이에 앞서 긴급이사회를 갖고 『이관우가 일본 후쿠오카구단과 계약했지만 이미 드래프트 신청철회기간이 지난 만큼 이관우를 지명하는 구단이 연고권을 갖는다』며 「이관우 지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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