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공동 여당을 떼어놓으려는 것 같은데…』(국민회의 박상천총무) 『자민련을 동등하게 대접하려고 그런 것이지요』(한나라당 이부영총무)3일 상견례를 가진 3당3역회담은 각당별로 배치된 「삼각형」구도의 좌석배치를 빗댄 여야간 기싸움으로 시작됐다. 당초 회담장은 원탁으로 꾸며졌지만 이부영총무가 회담직전 삼각 구도로 바꿀 것을 지시한 것. 자민련 김현욱(金顯旭)총장등이 『원탁이 원만해서 좋다』,『삼각은 동양사상에서 죽음을 의미한다』고 「농반진반」의 말을 건네자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의장등은 『회의 결과에 따라 각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맞받았다. 회의가 시작되자 박총무는 『국회 파행의 근본원인은 선거구제 문제가 결론이 안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지역구와 비례후보 중복출마」카드를 제시했다. 이부영총무는 소선거구제와 합의처리를,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중선거구제 도입을 강조 하는것으로 발제를 마쳤다. 회담은 1시간 20분만에 협상절차등을 담은 6개항을 합의하면서「탐색전」수준에서 끝났다.
회담후 박상천총무는 『2-3일 정도면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부영총무는『나는 「모택동식 지구전」에 강하다』고 조크,대조를 이뤘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