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환율하락의 속도와 폭이 지나치다고 판단, 달러당 1,150원 안팎에서 적극 방어할 방침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이날 강도높은 구두개입과 함께 한국은행을 통한 직접적 시장개입에 나선데 이어 금명간 1조원 이상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키로 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달러유입규모가 둔화하고 있는데도 외환시장에 과도한 절상심리가 팽배해 달러투매양상같은 투기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의 하락속도와 폭이 매우 위험하게 보이며 이 경우 정부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전날 환율이 달러당 1,150원대를 붕괴시킨데 이어 이날도 절상압력이 가중되자 이같은 강력한 구두개입과 함께 시장개입에 나섰다. 당국은 이와 관련, 환율이 올 연중최저치인 달러당 1,149원(1월7일)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지난달 25일 1조3,000억원의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한데 이어 금명간 최소 1조원이상의 외평채를 추가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달러수요창출을 위해 총 20-25억달러 규모의 은행 외화대손충당금 및 성업공사의 외화부실채권 매입을 이달중 완료키로 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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