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아들 지만(志晩·사진)씨가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코스닥시장등록을 승인받으면서 160억원의 차익을 벌어 돈방석에 앉게 됐다.지난달 24일 코스닥위원회는 박씨가 운영중인 충남 금산 산화철 제조업체 ㈜EG의 시장등록을 승인함으로써 조만간 시장등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36억원으로 박지만씨가 전체 지분의 74.3%(53만5,000주), 박 전대통령의 차녀 서영(書永)씨가 8.3%(6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코스닥위원회에 등록신청시 공모희망가를 주당 3만5,000원으로 정했으므로 그대로 공모가 실시될 경우 지만씨가 160억원, 서영씨가 18억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EG는 지난해 147억6,000만원의 매출액에 32억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바 있는 건실한 중소기업이다.
박씨는 이번에 등록을 신청한 ㈜EG외에도 서울에 삼양월드건설과 서오정보통신 등 2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89년이후 10년간 마약복용 혐의로 4차례나 구속됐으며 2월까지 청주치료감호소에서 감호를 받았다. 박씨는 지난 90년 2월 김우중(金宇中) 대우 전 회장의 도움으로 ㈜GE에 8억원을 출자, 대주주가 됐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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