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서울에서 한국과 독일 월드컵대표팀간 친선경기를 갖고 싶습니다. 74년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으로 미뤄 두 나라의 친선경기는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독일의 축구황제」프란츠 베켄바워(53·사진)가 2일 2006년 독일월드컵 유치단장 자격으로 방한, 독일의 월드컵유치 당위성과 한국·독일 축구교류 계획 등을 조목조목 밝혔다. 베켄바워는 이날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독일은 정치, 체육, 언론, 국민 등 성공적 월드컵대회 개최를 위한 모든 요소가 안정돼 있다』며 『내년 7월 개최지 결정에 한 표를 행사할 정몽준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켄바워는 『한국과 일본은 2002년 대회를 모든 면에서 완벽히 준비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이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16강에 오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독일축구연맹부회장이자 분데스리가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 구단주이기도 한 베켄바워는 70, 74년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90년 대회때는 「전차군단」의 감독으로 독일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한편 독일 남아공 브라질 모로코 등과 함께 2006년 월드컵 유치신청을 낸 영국의 「축구영웅」보비 찰턴(62·유치고문)도 이날 오후 방한, 자국 홍보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4일 일본으로 나란히 출국, 7일 도쿄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예선 조추첨행사에 참석한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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