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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슈퍼TV'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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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슈퍼TV'가 뜬다

입력
199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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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가 일요일 저녁 오락시간대를 장악했다. 지난주 MSK 시청률은 30.4%로 주간 시청률 5위, TNS 시청률은 26.6%로 주간시청률 3위를 기록했다. 엇비슷한 시청률을 보이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최근 들어서는 10% 이상 따돌리며 앞서 나가고 있다.이 프로 인기 견인차는 「출발 드림팀」. 땀흘리는 스타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이 프로를 통해 확실히 뜬 조성모는 곱상한 외모 뒤에 숨은 운동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줘 건강미를 자랑했고, 성실하게 뛰는 모습이 큰 호감을 불러왔다. 제작진은 『가학적인 스타 골리기를 배제하고 출연자 스스로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것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요즘은 「휴먼체험 대장정」에 나오는 원숭이의 재롱이 「출발 드림팀」 못잖은 재미꺼리다. 이의정과 박상민이 원숭이를 키우며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을 담은 이 코너의 요즘 시청률은 30% 이상. 스타 골리기가 원숭이 골리기로옮겨갔다는 혐의도 있지만, 원숭이의 익살맞은 동작에 시선이 뺏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번 주부터는 「슈퍼 도미노」를 신설해, 오락과 함께 감동까지 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연이 있는 단체들이 도미노 10만개를 쌓아가면서 자기가 속한 단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겠다는 의도다. 5일 방송분에서는 국내 최초의 배구단인 한국전력 배구단이 도미노 쌓기에 도전한다. 다음 차례는 한국과학기술원의 20대 박사들. 4박 5일 동안 도미노와 함께 과학에의 의지도 쌓아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슈퍼TV」의 인기상승에는 타방송 프로그램의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전의 명성과 스타성에 젖어 새로운 포맷 개발에 소홀히 하면, 시청자들은 냉정하게 채널을 돌려버린다는 점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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