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전쟁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긴박하다. 상황을 살피려고 엄폐물뒤에서 조금만 고개를 들어도 여지없이 총알이 날아온다.
하이콤에서 출시한 3차원 액션게임 「스펙옵스2」는 전장을 누비는 특공대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이 게임은 사용자를 미국의 테러진압부대인 레인저부대원으로 둔갑시켜 세계의 분쟁지역으로 안내한다.
이 게임을 끝까지 마치려면 빠른 손가락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 오락실에 있는 치고받는 단순한 게임과 달리 미국 테러진압부대에서 수집한 분쟁지역의 교전상황을 토대로 제작했기 때문에 적의 움직임이 실제에 가깝다. 따라서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게임의 무대는 독일, 남극, 북한, 파키스탄, 태국 등 다양하다. 미국의 레인저부대말고도 독일의 GSG9, 영국의 SAS 등 세계 각국의 특공대원들이 협조세력으로 함께 등장한다.
요즘 나오는 게임답게 인터넷대결을 지원하므로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과 실력을 겨뤄볼 수도 있다. 그래픽은 3차원으로 처리해서 다소 투박한 감이 들지만 실제 레인저부대원들의 움직임을 동영상카메라로 촬영해 재현했기 때문에 움직임은 부드러운 편이다.
각종 무기의 발사음과 폭발음 등도 인공으로 만든 기계음이 아니라 현장 녹음 등을 통해 채취한 실제 소리. 또 3차원 사운드기능을 지원하므로 스피커를 여러대 연결하면 전후좌우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위치에 맞춰 구분해서 들려준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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