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 화단에서 구태의연한 화풍이라고까지 폄하되고 있는 사실주의 화풍. 그러나 사실주의 화풍은 고희동 김관호 이종우 등 1910년대 해외에서 공부한 유학 1세대들이 소개한 최초의 서양화 기법으로 한때 우리 화단의 주도적 미술 흐름이었다.7일부터 2000년 2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미술 99전」은 사실주의 화풍의 한국 구상미술을 재조명해 보는 자리. 이 전시를 기획한 장영준 학예연구사는 『고전적인 사실주의(김숙자 김서봉 박광진 박각순), 인상적 사실주의(김태 박남재 오승우 이대원) , 표현주의적 구상주의(김흥수 윤재우 이만익) 등 세 분야로 나눠 99인의 198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한국구상미술의 자연주의의 소재, 사실주의의 묘사, 인상주의의 기법을 살려 「인간, 자연, 사물」 이라고 전시 주제를 정했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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