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변속기차량 면허증을 소유한 김모(35)씨는 최근 자동변속기만큼 운전조작이 편리한 세미오토차량을 구입해 몰고다니다가 경찰에 적발돼 무면허라는 이유로 면허정지를 당하게 됐다.김씨는 세미오토차량은 클러치조작이 필요없어 오토차량이나 다를 바 없는데 면허취소처분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경찰에 항의했으나 현행법상 세미오토차량에 대한 규정이 없어 무면허에 해당한다는 답변만 들었다. 세미오토차량은 일반차량면허를 가진 사람들만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오토차량만큼 운전이 편리하면서도 기름은 수동과 비슷하게 들어가는 세미오토차량이 등장하면서 이 차량에 대한 운전면허자격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늘고있다. 현재 세미오토기어는 대우의 티코, 마티스와 현대의 아토스등 주로 경차에 부착돼 있다.
세미오토차량은 클러치를 밟은 상태에서 기어를 변환하는 수동차량과는 달리 클러치없이 적정시점에서 기어만 변속하면 돼 수동보다 훨씬 편리하게 차를 몰 수있다. 또 세미오토차량의 경우 오르막길에서 정차후 출발할 때 시동이 꺼질 염려가 없기 때문에 오토차량과 기능면에서는 다를 게 없다는 것이 운전자들의 주장이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2종 보통 면허의 경우 자동변속기차량과 일반차량 2가지로 구분해 시험을 치르고 있으나 최근 세미오토가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법률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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