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등 수도권 광역단체간 도로건설사업의 연계성이 부족해 양 시·도의 경계지점에서 도로가 단절되거나 심한 병목현상이 빚어지는 등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두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각종 도로사업의 착공, 완공시기가 맞지않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대부분 도로가 「반쪽도로」로 전락하고 있다.
92년 두 시·도가 양재대로 교통량분산을 위해 개설에 합의한 과천-우면산도로(7.12㎞)의 경우 경기도 구간 4.2㎞는 97년 완공됐으나 서울시는 올 7월 착공, 2003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당초 월드컵 개최이전에 완공키로 경기도와 서울시간 합의가 이뤄졌으나 서울시의 민자유치 사업자 선정이 지연돼 구간별 완공시기가 6년이상 늦어지게 됐다. 또 서울 고척동-부천 작동(4.24㎞)구간의 경우 경기도 구간 2.3㎞는 92년 완공된 반면 서울구간 1.94㎞는 사업비를 부천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최근 착공, 2001년 7월에야 완공될 예정이다.
평촌-신림(9.7㎞)간 공사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타당성 검토를 추진중이지만 서울시는 이 도로와 연결되는 서울대앞 남부순환도로의 병목현상과 터널건설에 따른 자연훼손 등을 이유로 미온적이다.
이밖에 성남분당-서울 수서간 대왕교 서울-부천-시흥간 계수대로 신내-퇴계원 도로 등 두 시·도가 개설에 합의한 도로건설사업도 두 지자체간 사업우선순위가 맞지않아 동시개통이 불투명하다.
수도권정책연구센터 이해종(李海鍾)센터장은 『지차체간 사업의 우선순위가 달라 구간마다 건설시기가 맞지않는 등의 이유로 행정구역 경계지점에서 만성적인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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