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주도주에 눌려 힘을 못펴던 포항제철이 기지개를 시작했다. 주말(12월4일) 산업은행 지분매각을 앞두고 정부가 입찰가를 시가보다 높게 정한다고 밝히면서 기관 등의 선취매세가 몰린 영향이다.포철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우선 정부의 민영화수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현행 증권거래법 등이 규정한 외국인소유지분 한도의 확대나 철폐가 불가피하기 때문. 이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는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전망도 밝다. 국내경기 활황에 따른 내수 수요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세계 철강가격도 2001년 상반기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미국USS 등 굴지의 철강사들이 내년 1월 출하분 가격의 추가인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원재료인 철광석가격은 올 4.7%가 내린 데 이어 내년에도 2.4% 하락할 전망이다. 엔화 초강세의 혜택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포철의 매출비중 가운데 30%가 엔화표시 대일수출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포철의 내년 순익증가율을 올해(5%)보다 10배가 높은 50%로 내다봤다.
포철주가는 9월7일 최고가(17만5,000원)이후 내림세를 보이다 연이틀 강세.
굿모닝증권측은 포철의 내년 주가를 30만원대로 내다봤고, 삼성증권측은 목표가를 24만원대로 예상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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