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직동팀의 대통령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辛光玉 검사장)는 29일 신동아그룹이 최순영(崔淳永)전회장 구명을 위해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 신동아그룹의 전방위 로비의혹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으로부터 보고서를 입수, 언론에 공개한 전 신동아그룹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보고서 입수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최전회장 구명을 위해 접촉한 정·관계 인사와 박씨의 구체적인 행적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밤 박씨를 귀가시켰으나 재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박씨는 검찰조사에서 『지난해 6·7월께 김전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법무비서관, 박지원(朴智元)전청와대공보수석비서관을 만나 최전회장의 선처를 부탁한 것은 사실이나 금품로비는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신동아그룹의 로비실체, 박씨가 최전회장과 이형자(李馨子)씨에게 보고서 문건을 전달한 경위 파악을 위해 30일 신동아그룹 비서실장 하모씨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국회 법사위가 연정희(延貞姬) 정일순(鄭日順) 배정숙(裵貞淑)씨 등 3명을 위증혐의로 고발해 옴에 따라 30일 이 사건과의 병합 수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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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동기자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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