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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8억원 받고 삼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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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8억원 받고 삼성행

입력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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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이강철(33)이 3년간 8억원을 받기로 하고 삼성유니폼을 입는다. 이강철은 29일 삼성 전수신사장과 만나 사이닝보너스 3억원, 3년 연봉합계 5억원(2000년 1억3,000만원·8승이상시 보너스 2,000만원 별도, 2001년 1억7,000만원, 2002년 1억8,000만원) 등 8억원을 받고 이적하기로 합의했다.89년 해태입단후 98시즌까지 국내프로야구사에 유일무이한 10년연속 10승이상을 거뒀던 이강철은 이로써 3년간 매년평균 2억6,666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지난주 3년간 7억원에 한화와 재계약한 송진우보다 1억원이 많은 돈을 챙긴 이강철은 국내몸값 최고선수로 탄생했다. 올시즌 처음 도입된 자유계약선수(FA)제도의 수혜자인 이강철은 해태와 재계약금 포함, 3년간 6억원선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되자 방향을 급선회했다.

삼성은 한국야구위원회 규정에 따라 이강철의 연봉인 1억3,000만원의 2배인 2억6,000만원과 20명보유선수외 1명을 해태에 내주거나 연봉의 3배인 현금3억9,0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강철은 협상마감시한인 27일까지 해태와 의견절충을 시도했으나 불발로 끝났다. 이후 삼성으로부터 6억5,000만원의 몸값을 제시받고 고민하던 이강철은 28일 저녁 삼성측이 8억원으로 총액을 높여 수정제의하자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삼성 못지않게 이강철에게 관심을 보였던 현대는 총 10억원을 제시했으나 이강철이 삼성쪽으로 결심을 굳힌뒤라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이 협상마감시일 이전까지는 FA선수와 접촉할 수 없도록 된 규정을 무시하고 이강철과 사전접촉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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