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의 신임투표 성격을 띤 말레이시아 총선이 집권 국민전선(NF)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실시됐다.이날 선거는 오전 8시(현지시간) 전국 1만7,000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오후 5시30분에 끝났으며 30일 새벽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5년만에 치러진 이번 총선에는 14개 정당 연합체인 집권 NF와 4개 야당이 모인 대체전선(AF)이 총 193석의 의석과 전체 13주 가운데 11주 의회 의원 394명을 놓고 격돌했다.
분석가들은 개헌선인 166석을 보유중인 NF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으나 야권표 분산을 막기 위해 연합공천을 실시한 AF에 많은 의석을 빼앗길 경우 내년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마하티르 총리의 지도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옥중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부총리를 총리후보로 지명한 AF는 마하티르의 총리 재임 5선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3석을 얻어야 하지만 압승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암묵적으로 시인하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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