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내년부터 기아자동차를 레저용차량(RV) 주력기업으로 집중 육성해나가기로 했다.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는 29일 『현대와 기아를 상품 차별화 없이 전부문에서 같은 차종으로 경쟁토록 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게 선택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장점이지만 양사의 특성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이에 따라 현대는 종전처럼 세단형승용차를 주력으로, 기아는 RV 중심으로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같은 전략에 따라 내년부터 카니발, 카스타, 카렌스 등 기아의 RV모델 생산능력을 더욱 확충하고 수출도 RV를 중심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기아는 현재 연 10만대 수준인 카니발의 생산능력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 20만대선까지 확대하고 카렌스도 현재보다 5만대 많은 연 1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내년에 유럽과 호주를 중심으로 이들 3개RV 차량의 수출목표를 올해의 2만대보다 4배 이상 늘려잡았다.
현대는 특히 내년부터 양사의 플랫폼을 통합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 현대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현대는 세단을 생산하고 기아는 RV 차량을 생산토록 신모델을 설계한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플랫폼당 3,000억-4,000억씩의 개발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현대의 분석이다.
현재 현대의 플랫폼은 에쿠스, 쏘나타, 아반떼 등 7개, 기아는 포텐샤, 크레도스, 세피아 등 5개로 구성돼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