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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휩쓴 '추수감사절 쇼핑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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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휩쓴 '추수감사절 쇼핑광풍'

입력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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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의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미국 전역에 「쇼핑 광풍(狂風)」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또 28일까지 나흘간 계속된 연휴기간동안 비행기표는 거의 매진됐고 고속도로마다 가족을 찾거나 휴가를 즐기려는 자동차 여행객들로 메어졌다. 끝없이 이어지는 경제호황속에 미국 사회 전체가 흥청거리고 있다.매년 11월 넷째 목요일의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에 이르는 한달간은 전통적으로 미국인의 쇼핑시즌이 되어 왔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전례없이 수많은 사람이 몰려 대형 쇼핑몰마다 북새통을 이루었다. 밤11시까지 영업하는 백화점은 물론이고 새벽7시부터 5시간동안 「반짝 파격세일」을 하는 대형 할인매장도 어린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단위 손님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올 매상이 지난해보다 5-6% 신장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각 가구당 평균 500달러를 쇼핑에 지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기간중 1,500억달러에 달했던 전체 소매액수가 올해에는 1,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2% 수준인 30억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온라인 쇼핑이 급증, 올해에는 무려 300만명의 네티즌이 각종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60억달러의 물건을 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미국인의 올해 쇼핑규모가 이처럼 커진데는 물론 수년내 계속된 경제호황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 여기에 「세기말 세일」「밀레니엄맞이 대박세일」 등을 내걸고 50% 가까운 할인율로 소비자를 유혹한 업자들의 상술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연말연초에 Y2K로 인한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식량사재기 움직임까지 가세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는 28일 미국인들이 Y2K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식량과 연료를 저장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USA 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40%가 식량과 식수를 비축하겠다고 응답했다. 식품시장 전문가들은 일부 가정이 이번에 이미 물과 스낵식품 등 비상식량을 비축했으며 이 추세는 올해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캔식품 전문회사인 델몬트사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00만박스나 더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재고확보비상이 걸렸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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