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식시장이 각종 신기록을 경신하며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로의 가치는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는 이상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런던시장은 26일 유나이티드뉴스&미디어(UNM)와 칼튼 커뮤니케이션(CC)의 합병으로 영국 최대의 상업방송그룹이 탄생하게 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미디어·정보통신 분야의 주식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FTSE-100지수는 6682.60으로 마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여일째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파리증시는 이날 CAC-40지수가 5397.34를 기록,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전날(5352.60)보다 4.74 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이같은 증시 활황과는 정반대로 유로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 1월 유로당 1.17달러로 출발한 유로는 하강곡선을 그리다 7월에는 최저치인 1.0107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유로는 10월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여 26일에는 한때 1.0076달러까지 떨어졌다.
「1유로=1달러」붕괴도 시간문제라는 우려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유로의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유로의 약세가 이탈리아와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미약한 경제성장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 유럽중앙은행 등 통화당국이 환율에 크게 신경쓰지않은 것도 약세를 부채질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파리=이창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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