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의 꽃」 아이스하키의 99-2000시즌 한국아이스하키리그가 26일 개막, 내년 2월까지 7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대회에는 올해 3관왕을 차지한 한라위니아를 비롯해 동원드림스, 현대오일뱅커스 등 실업 3개팀과 지난해 우승팀 연세대 등 대학 5개팀이 참가, 풀리그로 플레이오프 진출 4강팀을 결정한다. 4개팀이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벌인뒤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한라위니아 심의식(30)의 각종 기록경신 여부. 심의식은 95년 첫 대회부터 지난시즌까지 4회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독식, 5회 연속 MVP를 달성하느냐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현재 통산 최다포인트(97·67골3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심의식은 사상 첫 100포인트(득점+어시스트)사냥에 나서며, 한라위니아도 창단5년만에 100승(99승)도전한다. 대회 첫날 두번째 경기인 한라-연세대전(목동)서 무더기 기록이 쏟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라위니아, 동원드림스와 대학최강 연세대의 전력이 백중세여서 3파전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 고려대 경희대를 복병으로 꼽고 있다.
한라위니아는 심의식을 앞세워 정상탈환은 물론 시즌 전관왕 달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한라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동원도 지난해 연세대 우승을 이끈 이철희 김태윤 등이 입단, 정상권의 전력을 갖췄다. 대학세 기수는 2연패(連覇)를 노리는 연세대. 지난대회 득점왕과 최다포인트상을 휩쓴 4년생 송상우를 비롯, 권영태 이승재 트리오가 졸업선물로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번 시즌동안 고교생이하는 무료입장시키며 처음으로 전주에서 10경기, 춘천에서 4경기를 개최, 지방에서 아이스하키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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