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말씀드리기에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모든 것이 내가 공직자로서 저희 가정을 올바르게 다스리지 못한 것이기에 국민 여러분에게 감히 용서를구한다는 말 조차 꺼내기 부끄럽습니다.
그동안 저희 부부의 허물로 온나라가 시끄럽고 국민 여러분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준 것을 생각하니 얼굴을 들고 서있을 수도 없지만 제가 알고 있는 진상을 특검에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여 오늘 저희 내외가 자진 출석했습니다.
현재 특검 수사가 진행중에 있으므로 여기서 여러분에게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함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검의 수사에서 모든 의혹이 한점 남김 없이 밝혀지리라 봅니다.
저희 부부는 어제 저녁 어느 강변에 앉아서 하염없이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 처는 한없이 울었습니다. 저희 부부의 처신에 대해 어떠한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희 부부가 희생되더라도 저희 부부의 처신이 반면교사가되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기를 간곡히 희망합니다.
국민 여러본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
김태정.연정희 올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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