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를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한실장은 새로 임명될 정무수석 등과 함께 김대통령의 2기 청와대비서실을 이끌어 간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오전 『김대통령이 한부총재가 정국안정과 정치개혁을 적극 추진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해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박대변인은 한실장 발탁배경에 대해 『김대통령은 여러 국정 가운데 경제위기가 극복돼 가고 있고 사회도 안정되고 있으며 외교, 남북관계도 크게 개선됐으나 정치만 잘못돼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당과 청와대,공동여당간 협조를 원만히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인물을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범동교동계로 분류되는 한실장의 발탁으로 동교동계를 중심으로한 구주류와 신주류로 정립된 여권의 권력구도가 구주류를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한실장은 정치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돼 여야 총재회담 등을 통한 정치의 조기복원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24일 한실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새 정무수석을 발표한다.
새 정무수석에는 국민회의 남궁진(南宮鎭)의원이 유력하나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이 자리를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 한실장 약력
전북 전주·57세 서울대 영문학과 11·13·14·15대의원 민추협대변인 민주당 사무총장·부총재 노사정위원장 민화협상임의장
이영성기자
y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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