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은 22일 청와대 사직동팀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옷로비 의혹 내사 최초 보고서를 연정희(延貞姬)씨가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전달했다는 배씨측 주장에 대해 『사직동팀이 작성한 보고서가 아니다』고 말했다.박비서관은 『공개된 문건에는 「조사과 첩보」라고 볼펜 등 수기(手記)로 씌어 있으나 사직동팀이 작성하는 양식에는 그런 것이 없다』면서 『공개된 문건 3건의 양식이 모두 다르고 특히 작성날짜가 수기로 쓰여 있어 사직동팀의 문건 작성 양식과는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비서관은 『연씨가 문건을 배씨측에 넘긴 날짜가 21일로, 그때는 이미 내사가 종료된 시점』이라며 『이런 정도의 내용이라면 다른 수사기관 같은데서 참고로 작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건중 유언비어 조사상황이라는 대목도 있으나 사직동팀은 그런 것을 취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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