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통합 6개월 연기의 근거가 된 「의보통합 반대서명」중 본인의 실제서명은 최대 97만여명으로 조사됐다고 국민회의 이성재(李聖宰)의원이 22일 밝혔다. 이는 사회보험개혁 범국민대책회의가 반대서명자 수로 내세워온 514만명의 18.9%에불과한 것이다.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과 공동작업한 「의보통합 반대서명 진상조사」2차결과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조사결과 총 서명자는 341만4,500명으로 이중 실제서명으로 볼 수있는 숫자는 97만400명(28.4%)이었으며 나머지는 3∼4명이 서명지 공동작성(105만4,000명, 30.9%) 동일인이 여러장 서명(66만2,000명, 19.4%) 유사서명(35만8,000명, 10.5%) 서명없는 서명(27만2,000명, 8.0%)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필적이 같은 20명이 서명부 60장을 내리 서명한 사례도 있었는가 하면 서명지를 복사한 경우와 컴퓨터 서명도 있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환경미화원 451명이 적힌 서명은 필적이 모두 같았고 5세에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어린이들 이름이 도용된 사례도 있었다.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 김종필(金鍾泌) 총리등 정치인과 탤런트 최진실, 김희선, 이휘재 등 연예인 수십명의 서명이 3명의 필적으로 기재된 경우, 한 용지에 김대통령과 탤런트 김혜수의 서명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대책회의측은 『눈으로 서명 유형을 분류해 나온 결과로 서명이 조작됐다고 말하는것은 억지』라며 『전국 서명지 수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전체 인원이 조금 틀렸을뿐』이라고 주장했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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