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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신문사 분사 봇물... 득실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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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신문사 분사 봇물... 득실놓고 논란

입력
199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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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신문사들이 「생존을 위한 최후전략」 또는 「책임경영 실현」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분사를 속속 단행하고 있다.중앙일보사는 지난해 뉴미디어 이코노미스트 문화사업단 정보사업단 등 본사에서 처리하던 업무를 전담할 자회사와 협력회사 20개를 새로 만들었으며 올들어서도 중앙미디어유통 교육사업단 J&P 중앙방송 등을 설립했다. 중앙일보사는 숨가쁜 분사를 마무리한 9월 공식상호를 중앙일보미디어그룹으로 바꿔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출판국을 비즈니스팀과 단행본팀 2개사로 분사, 10월1일자로 법인등록을 끝냈고 국민일보사는 8월 제작국을, 동아일보사는 지난해 3월 윤전팀을 분사시켰다. 대한매일신보는 최근 스포츠서울 월간퀸 파르베 인터넷 등을 분사해 스포츠연예전문미디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노조측과 협의회를 가졌다. 또 한국일보사는 서울경제 일간스포츠, 경향신문은 레이디경향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분사를 마친 신문사들의 경우 업무의 전문성 제고 인력과 인건비의 감소 경영마인드 제고 등 분사의 장점이 어느정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월간중앙은 분사후 광고수익이 15% 늘었고 한국경제신문사도 비용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등은 분사에 대해 『임금감소 고용불안정 등 근로조건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신문사의 관계자는 『분사는 그 장점이 이미 알려져 있는만큼 어느 정도 투명하게 추진되는가가 중요하다』면서 『분사가 버리는 것이 아니고 함께 살자는 것임을 설득하고 입증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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