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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메모 가능 'N세대 팬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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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메모 가능 'N세대 팬티' 예고

입력
1999.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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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이 화려해진다. 내보이지 않는 란제리, 파운데이션이라 해서 유행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 가을, 겨울 속옷은 그동안의 절제미를 과감히 벗어던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드브라, 몰드브라등 이음선마저 감추며 「제2의 피부」를 강조했던 속옷 패션. 이제는 크리스털, 반짝이, 꽃무늬 레이스, 테크노 분위기가 나는 신소재등으로 변신하고 있다. 색상도 살색에 가까운 무난한 색에서 벗어나 짙고 어두운 감색부터 인디언 핑크, 오렌지, 베이지, 빨강색, 카키, 브라운등으로 풍요롭다. 속옷의 패션선언이라 할만 하다.■사이버틱 속옷

새로운 밀레니엄으로 진입하는 문턱에서 속옷도 달라지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래지향적이고 사이버 느낌을 주는 광택나는 속옷들이다. 쌍방울의 트라이 스포츠는 어둡고 진한 색깔의 원단에 금속성 반짝이를 점점이 박아넣어 우주적 느낌을 내거나 줄무늬 용무늬등을 한 곳에 강렬하게 부각시킨 팬티들을 내놓았다.

비비안의 패션 브랜드 임프레션은 우주복 느낌의 신소재 「밀레니엄 패브릭」을 사용한 속옷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별이나 원자모형, 반복되는 숫자등을 날염한 내의와 잠옷도 있다.

태창의 O/X도 테크노 분위기가 물씬한 「브리프 페어」를 연인 사이의 선물용으로 내놓았다. 남성용으로는 짙은 곰팡이색, 여성용은 와인색이고 은은한 광택이 나는 팬티 세트. 테크노 붐을 타고 크리스마스 선물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보석 속옷

비비안의 리즈브라는 겉옷에만 쓰이던 보석 수를 브래지어에 적용했다. 잔잔한 꽃무늬를 화려하게 수놓고 점점이 크리스털을 박았다. 색깔도 흰색, 오렌지, 진주, 카멜, 실버그레이등으로 다양하다. 블라우스를 입는 데 불편할 것같다는 반응도 있지만 로맨틱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호응을 얻고 있다.

곧 선보일 이색적인 속옷은 쌍방울의 2,500만원짜리 초고가 보석 팬티. 쌍방울 전 브랜드 제품을 통틀어 올해 「1억장 판매」라는 신기록 수립을 기념하기위해 경품용으로 제작중이다. 금사로 짜고 용무늬에 여의주를 5부짜리 다이아몬드로 박아 넣었다. 이 팬티는 남성용이다. 여성용은 크기는 작지만 짜임이 더 촘촘해 금사 값이 더 많이 든다는 설명이다.

■N세대 속옷

요즘 컴퓨터에 익숙한 신세대를 일컫는 N세대용 속옷이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쌍방울이 준비하고 있는 「N세대 팬티」는 벨트부분에 특수 펜과 잉크로 이름, 메시지등을 적어넣을 수 있도록 했다. 커플 사이에 자기들의 정보를 교환하는 일명 메시지 팬티다. 또 인터넷으로 직접 주문을 받아 색깔 디자인등을 그대로 제작해주는 주문형 팬티도 준비중이다. 쌍방울 관계자는 『메시지가 있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내의가 N세대에게 어필할 것으로 조사돼 내달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내복 겸용

그런가 하면 기능성을 살려 실내복으로 입을 수 있는 속옷도 선보이고 있다. 티셔츠같은 러닝셔츠, 반바지같은 트렁크, 트레이닝복같은 내복, 원피스같은 슬립등이다. 여름철에는 겉옷이 속옷같은 유행을 타 슬립원피스, 탱크 톱등이 많았던 것과 비교된다.

O/X의 실내복용 속옷은 일단 디자인이 내의 티가 안 날 정도로 점잖다. 탁텔 라이크라등 입기 편한 소재에 폴리에스테르 나일론을 함유한 패션성 강한 자가드소재를 가미했다. 위에 겉옷을 걸쳐도 되고 집에선 실내복으로 입거나 잘 수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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