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조립금속 및 기계업종이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결과로 올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섬유업종도 수출증가에 따라 순이익 적자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SK증권이 이들 3개 업종의 12월 결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건설과 기계업종의 올 순이익이 각각 6,100억원, 70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도 각각 2조9,300억원, 2조2,56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10%씩 늘어났다. 섬유의 경우 매출액은 14조550억원으로 전년대비 7% 상승했고 순이익은 5,727억원의 적자를 보였지만 규모는 1조7,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건설업체들은 IMF로 중단됐던 공사를 진척시키고, 하반기들어 이월공사의 시공을 확대함으로써 매출의 대폭증가가 예상됐다. 설비투자의 회복이 기대되는 내년에는 평균매출액이 6.0%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당가치가 양호한 기업으로는 삼부토건, 풍림산업, 범양건업, 태영, 동양고속건설 등이 꼽혔다.
조립금속 및 기계업종의 경우 업종별로는 경기에 민감한 공작기계와 자동차 관련업체들이 높은 외형신장세를 보인 반면 농기계와 환경설비, 건설 관련업체들은 다소 부진했다. 순이익 흑자전환 기업으로 동양엘레베이트와 쌍용중공업, 한신기계, 화천기계 등이 추정됐다.
섬유에서는 주력4사가 합병한 효성의 매출이 2조원이상 증가했고 코오롱도 신세기통신 매각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구조조정의 덕을 봤다. 이외 동일방직, 경방 등 면사업체는 원면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호전과 성도, 유화 등 내수의류업체는 경기회복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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