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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이야기] 비듬아웃 '비듬아웃' 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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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이야기] 비듬아웃 '비듬아웃' 평 外

입력
1999.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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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드아웃 ‘비듬아웃’편지저분한 「비듬」의 속성 때문인지 비듬샴푸 CF는 과장되고 우스꽝스런 내용이 대부분이다. 지난달부터 선보인 동산C&G의 비듬샴푸 「비드아웃」CF도 마찬가지. SBS시트콤 LA아리랑에서 『여보게 친구!』로 시작되는 엄숙한 어조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던 탤런트 최재원이 비듬으로 고민하는 「과장님」으로 등장했다.

외국인 바이어와 상담하던 최재원의 머리에서 비듬이 우수수 떨어진다. 『오우-비듬!』이라고 과장되게 외치며 얼굴을 찌푸리는 외국인 바이어. 외국인을 불쾌하게 한 비듬 때문에 계약을 맺을 수 없을 지 모르는 위기의 순간이다.

이때 「구원의 천사」로 등장한 사람이 파란 운동복을 차려입은 야구심판. 야구용어를 딴 제품이름답게 야구심판은 최재원의 비듬낀 머리에 『비듬아웃!』을 선언한다. 딱달라붙는 새파란 에어로빅용 운동복을 입은 야구심판은 파란 비듬샴푸 「비드아웃」을 의인화한 캐릭터라는 게 제작사인 금강기획의 설명이다.

■롱키본 ‘키작은 전원주’편

키작은 사람들은 지나간 시간이 아쉽다. 「한창 자랄 때 조금만 더 많이 먹었더라면」 키가 좀더 크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 때문. ㈜메딕스코리아의 롱키본 CF는 탤런트 전원주를 기용, 키작은 사람의 미련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차이코프스키의 발레모음곡 「백조의 호수」에 맞춰 발레리나처럼 세우는 발돋움이 분주하다. 하이힐을 신고도 까치발을 하기 바쁜 전원주가 매달리다시피 버스 손잡이를 붙잡고 있는 것. 키가 작아 힘겨운 전원주에게 들리는 목소리.

『아직 롱키본 모르세요?』 성장발육을 위한 특수영양식품 롱키본에 대한 설명을 듣자 전원주는 『롱키본 진작 나오지』라며 반색한다. 어렸을 때 먹었다면 키가 작아 고생하지 않았을 거라는 뜻. 키작은 자신은 어쩔 수 없다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크게 키우자는 「소망」이 담겼다.

실제로 전원주는 키가 작아 교탁이 불편해 교사직을 포기했다는 설움을 갖고 있다. 롱키본을 보고 무척 아쉬워했다는 전원주는 광고모델료를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성금으로 내놓았다.

■LG정유 ‘최불암-송윤아-클론’편

「도시를 가르는 유조선」이라는 다소 모호한 내용을 선보이면서 휘발유브랜드 「시그마6」광고에 나선 LG정유가 이번에는 「동시방영」 전략으로 시청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최불암-송윤아-클론 등 인기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운 3편의 광고를 한꺼번에 내놓은 것.

「최불암편」은 『시그마6로 바꾸면 차가 절을 해?』라며 코웃음을 치는 최불암이 주인공. 『정말 그러면 성을 간다』며 호언장담하던 최불암 앞에 시그마6로 배를 채운 자동차가 넙죽 절을 한다. 최불암은 문패를 「안불암」으로 바꿨다. 『시그마6로 바꿔서 차가 웃으면 손에 장을 지진다』며 호언장담하던 송윤아도 마찬가지.

하하하 웃는 차의 파안대소에 송윤아는 손가락에 장을 지지고 붕대를 칭칭 감아야 했다. 주유소를 찾은 클론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차가 춤을 추면 머리를 기른다는 대머리 구준엽의 호언장담에 강원래는 『난 밀어요 밀어!』라며 한술 더뜬다.

「당연히」 차는 춤을 추고, 머리기른 구준엽과 빡빡 깎은 강원래가 『바꿔봐요~』라며 시청자들에게 「애교있게」 권유한다. 시청자들이 쉽게 기억할 있는 코믹한 내용을 「호언장담」이라는 똑같은 형식으로 3편이나 제작,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독특한 시도를 선보였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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