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19일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재소환, 최순영(崔淳泳) 전 신동아그룹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최회장 구명로비 대가로 옷값 1억원을 대납토록 요구한 정황 등 보강조사를 벌였다.특검팀은 특히 정씨가 지난해 12월19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호피무늬 코트를 보낸 뒤 12월21일과 22일 3차례에 걸쳐 이씨측에 1억원을 요구한 부분과 관련, 통화 경위 및 내용을 집중조사하고 이날 밤 돌려보냈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김정길(金正吉)전청와대정무수석 부인 이은혜(李恩惠)씨를 불러 배정숙(裵貞淑)씨와의 3∼4차례 전화 통화로 연씨에게 호피무늬가 배달된 날짜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눈 사실은 확인했으나 위증을 강요한 흔적은 찾아내지 못했다.
특검팀은 또 연씨 등이 청문회를 앞두고 호피무늬 코트 배달 일자를 거짓증언한 위증 경위를 집중 조사 중이며 다음주 초 연씨를 재소환키로 했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로 추정했던 문건 출처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조만간 문건을 소지하고 있던 배씨의 사위 금모씨를 불러 문건 입수 경위 등을 확인키로 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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