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 현물시장을 구했다. 조정 폭이 깊어지자 낙담하던 장은 마감무렵 선물이 강세로 반전하면서 40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 강보합으로 선방할 수 있었던 것. 지수는 전날에 비해 2.55포인트 오른 970.19로 맺었다.전장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시세는 후장들면서 낙폭이 커져 한 때 21포인트나 내린 9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정보통신과 인터넷 관련주들도 덩달아 약세 늪에서 헤매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셈. 하지만 다우기술, 미래산업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신에 조정국면을 틈탄 제약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전형적 개별성 종목으로 실적을 배경으로 한 제약주는 실적을 배경으로 정보통신주가 주춤하는 틈새를 노려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동아·대웅제약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업종이 동반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규상장된 기라정보통신과 화천기공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한국합섬이 제한폭까지 올랐다.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소폭이지만 순매수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주목됐다.
장은 무엇보다 지수의 급락세가 한풀 꺾였다는 데 안도하는 분위기. 당분간 945-955를 저점으로 박스권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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