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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로비 특검 전화통화 이은혜씨 위증요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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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로비 특검 전화통화 이은혜씨 위증요구 없어

입력
199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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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18일 이 사건의 은폐·축소 조작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청와대 사직동팀의 최초 보고서(조사과 첩보)로 추정되는 7-10쪽 분량의 문건이 배정숙(裵貞淑)씨측에게 유출된 경위를 조사중이다.이와 관련, 최특검은 『검찰과 사직동팀 수사결과가 다른 이유를 규명하겠다』며 사건수사에 참여했던 검·경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또 국회청문회가 열리기 전 배씨와 옷배달시점에 대해 전화통화를 한 김정길(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 부인 이은혜(李恩惠)씨를 이날 소환 조사, 이씨가 배씨에게 위증을 요구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

양인석(梁仁錫)특별검사보는 『조사결과 이씨는 국회청문회 전 연정희(延貞姬) 배정숙(裵貞淑)씨와 여러차례 통화했고, 그 때마다 두사람이 이씨에게 옷배달시점을 12월26일이라고 주장하자 이에 동조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이날 밤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12월19일이 진실이므로 연씨와 배씨에게 진실대로 말하자고 말했으나 두사람은 라스포사 장부에 적힌대로 26일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다』며 『계속 고집하길래 그들의 결백을 믿고, 또 그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어 그대로(26일) 증언하겠다고 전화한 것이 녹취된 것이며 위증교사 운운은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영기(榮基)씨 자매를 재소환,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하기 위한 보강조사를 벌였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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