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고국을 방문해 가족과 함께 국립공원인 설악산에 단풍구경을 갔다. 대청봉을 올라 하루를 묵고 하산하던중 눈이 내려 동행한 형님이 미끄러져 무릎을 다쳤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119에 신고했으나 1시간이 지나도록 출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산객에게 근처 대피소에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구조대원이 오지 않아 아무런 도움없이 6시간만에 대피소에 도착했다. 대피소 구조대원에 물으니 『전혀 연락을 못받았다』며 『자원봉사대원이라 시간의 여유가 없다』고 말하기만 했다. 이 대피소에는 비상전화조차 없었고 비상사태에도 연락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적어도 비상전화 정도는 설치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관광한국이라는 구호가 무색했다. /강병덕·독일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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