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회복한 지 하루만에 조정장세로 돌아섰다. 17일 주가는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되며 곤두박질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전날 주가폭등을 주도하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에는 데이콤만이 상승세를 유지했을뿐 모두 하락했다. 주당 210만원으로 황제주로 떠오른 SK텔레콤도 「1일천하」에 그쳤다.
이날 주가하락의 주요인은 단기급등과 외국인의 태도급변. 무엇보다 2주간 200포인트 오른데 따른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이로 인해 해외증시의 호조에도 불구 주가가 하락했다. 낙폭을 키운 것은 10월28일 이후 순매수를 지속해온 외국인의 순매도 반전. 700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여 일부 헤지성 펀드가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증시안팎의 예상이다. 코스닥을 달군뒤 다시 이동해온 개인들은 뒤늦게 1,400억원어치의 추격매수에 나섰으나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주가폭락을 추가상승을 다지는 과정이라며 추가상승세는 유효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예상되는 기관의 매수세가 매물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기 때문. 또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의 3대지표가 동반상승했고, 연말 수출증가 등 호재가 많다는 지적이다. 동원증권 김세중(金世中)선임연구원은 『10월 26일이후 주중 이틀이상 조정조정을 겪은 적이 없었다』며 『특별한 악재가 없어 하락세는 오래 가지 않고 「잠깐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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