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특검조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들면서 일부에서 김태정 전법무부장관과 부인 연정희씨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호피무늬 반코트 배달과 돌려보낸 시점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것과, 특검팀이 17일 공개한 새로운 문건에도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그것이다.김전장관은 이런 의혹에 대해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김전장관은 이날 『이 사건 본체는 옷값 대납요구를 했느냐 여부일뿐, 아내는 옛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죄밖에 없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날짜 조작부분과 관련해서는 『관련자들이 조사과정에서 호피무늬 코트 배달시점을 26일이 맞다고 해서 아내가 「그러면 26일이 맞겠지요」라고 진술한 것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전장관은 이때문에 자신과 부인 연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에 대해 강력히 항의 하는 한편 연씨가 날짜를 맞추자고 했다는 정일순씨의 법정진술에 대해서는 정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씨는 옷로비 특검이 진행되면서 연일 철야기도를 나가고 있으며, 김전장관도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만나 『우리는 피해자다. 억울하다』는 말만하면서 집에서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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