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유럽연합(EU),노르웨이, 스위스 등 5개 주요 농산물수입국들은 11월말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에서 미국등 농산물 수출국의 개방공세에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 등 5개국 농업장관들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총회중 긴급회동, 이같이 합의하고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WTO 차기협상에서 최대한 반영되도록 공동노력키로 했다.
WTO차기협상을 앞두고 농산물수입국들이 수출국들의 개방압력에 맞서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는 김성훈(金成勳) 장관과 일본의 다마자와 농림수산상, 노르웨이의 카레오네스 농업장관, 스위스 미셀펠로 농업장관, EU의 빌 마듀마튜 상주대표 등이 참석했다.
5개국장관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결과가 농산물 수입국들에 불리했다고 강조하고, 이번 차기협상에서는 수출·수입국간, 개도국과 선진국간 이해관계의 균형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특히 농산물수출국들이 농산물의 관세와 보조금을 대폭 삭감해 공산품과 같은 기준으로 교역을 자유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장관은 이날 회동에서 WTO차기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UR 협상이후 수출·수입국간 이해득실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 참가자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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