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은 15일 오전(한국시간 15일 오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식량안보와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 장관은 뉴라운드 협상 시작을 2주 앞두고 이날 로마본부에서 열린 FAO총회에서 "국제 쌀시장의 과점구조로 인한 불안 때문에 한국 등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량수입국들은 식량안보를 위한 국내생산 증대와 적정 재고의 비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자유화를 통해 식량안보가 달성될 수 있다는 주장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한 논리이며 농산물을 공산품과 같이 취급하자는 일부국가의 주장도 농업의 특수성을 무시한 비현실적 발상"이라고 지적, 수입국들의 공감을 받았다.
김 장관은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식품안전 문제와 관련, "특히 국제 농산물교역에서 비중이 점증하고 있는 유전자변형(GM) 농산물에 대해 인체건강과 환경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해성을 다룰 국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차기협상에서 환경보전과 지역사회 유지 등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구체적 규정이 마련돼야 하며 식량수입국과 수출국간 이해관계가 균형있게 반영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총회 연설후 그는 일본, 노르웨이, 중국 농업부장관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차기 WTO협상에서의 공조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자크 듀프 FAO 사무총장과도 만나 한국인의 FAO 사무국 진출 확대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FAO총회 참석후 제네바를 방문,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과 만나 차기협상에 임하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회원국간 균형있는 이익이 반영되도록촉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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