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016)은 15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퀄컴, 캐나다 캐피털커뮤니케이션 등 3개사에 지분 9.2%를 매각, 6억달러(7,000억원 상당)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한통프리텔은 지분 매각을 계기로 MS사와 무선 인터넷기술 및 전자상거래 관련 컨텐츠(내용물)를 공동개발하고, 퀄컴사와는 초고속 무선데이터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하는 등 전략적 제휴에도 합의했다. 최근 두루넷에 100억원을 투자, 케이블인터넷시장에 진출한 MS사가 국내 무선 인터넷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국내 무선 인터넷시장에 상당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통신업체 사상 최대규모인 이번 외자유치는 신주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이뤄지며, 주당 인수금액은 5만-5만5,000원대로 이달중에 주금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들 3개사 각각의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체별 3%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이번에 들어오는 자금을 대부분 빚을 갚는데 사용, 부채비율을 현재 500%대에서 연말까지 200%대로 낮출 것』이라며 『이달 하순 대규모 기업설명회와 외자유치 축하행사를 개최한 뒤 코스닥에 곧바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통프리텔이 코스닥이 직상장될 경우 초기 매매가격이 8월 유상증자가격인 1만8,000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외자유치 가격이 주당 5만원을 넘어 초기 매매가격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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