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합의했다고 중국의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CNS)가 15일 보도했다.지난 6일간의 협상에서 양측 모두 조금씩 양보, 입장차를 크게 좁힌 미·중 양국은 『이날 오후 1시30분 합의에 도달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은 서명식에 앞서 이날 오후 4시 샤를린 바셰프스키 미국무역대표부(USTR)대표와 만나 협상타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협상에 참여한 중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WTO가입은 세계경제는 물론 아시아지역의 경제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될 것』이라며 『중국은 WTO가입을 계기로 경제개혁을 더욱 충실하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86년 WTO전신인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가입을 신청한 중국은 91년 WTO출범이후 최대 협상파트너인 미국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인권문제등 정치적 이유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14일 밤까지 통신·금융시장개방문제등 일부 미타결쟁점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던 미·중 양국은 이날 낮 실무선에서의 협상을 통해 막바지 조율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일간 명보(明報)는 중국측이 14일 협상에서 통신 및 보험시장 개방 시기에서 중대 양보를 했으며 미국측도 통신서비스 시장의 경우 국내 통신업체 지분의 51%까지 개방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지분 상한선을 49%로 고수해왔다.
또 홍콩의 성도일보(星島日報)는 「중·미 최후의 인내력 싸움」 제하 기사에서 양국이 이미 합의에 도달했지만 외부 눈치를 보느라 그동안 회담을 지연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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