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처럼 맥빠진 경기가 벌어졌지만 레녹스 루이스(34·영국)가 프로복싱 헤비급 통합챔피언에 올랐다.루이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토마스앤맥센터에서 열린 통합타이틀전서 에반더 홀리필드(37·미국)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3명의 부심은 116-112, 117-111, 115-113으로 모두 루이스의 손을 들었다. WBC챔피언 루이스는 홀리필드의 WBA, IBF 챔피언벨트까지 획득, 7년만에 통합챔프에 등극했다.
홀리필드는 꼭 7년전인 92년 11월13일 리딕 보우에게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 통합챔피언 자리를 물려준바 있다.
판정논란을 빚은 3월의 첫 대결만큼 루이스는 홀리필드를 압도하지 못했다. 화끈한 난타전은 7회 한차례 벌어졌다. 루이스는 초반 홀리필드의 안면에 강타를 적중하며 라운드를 이끌었지만 1분7초께 홀리필드에게 왼손 한방을 맞고 주춤했다.
그러나 홀리필드의 후속공격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자 루이스의 반격이 시작됐고 7회 30초를 남기고는 서로가 불을 뿜는 난타전을 벌였다.
루이스는 실점을 의식한듯 8, 9회 잽과 어퍼컷으로 홀리필드를 몰아붙여 착실히 포인트를 추가했다.
홀리필드는 12회 경기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리자 『내가 이겼다』라고 외쳤지만 부심들은 모두 그를 외면했다. 새 통합챔프 루이스는 35승(27KO)1무1패가 됐고 홀리필드는 36승(25KO)1무4패가
됐다.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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