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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패션] 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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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패션] 부츠

입력
1999.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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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패션의 절반은 부츠에 좌우된다. 아무리 겨울추위가 맹위를 떨친다 하더라도 늘씬한 각선미를 드러낼 수 있는 미니스커트에 대한 유혹을 꺽지는 못한다. 부츠가 있으니까. 고대부터 방한·방수용으로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부츠가 여성용으로 바뀐 것도 60년대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서부터. 「짧은 치마에 긴 부츠」는 전형적인 부츠 코디법으로 자리 잡았다.부츠의 길이는 치마길이처럼 유행을 탄다. 올 겨울엔 복숭아뼈-무릎까지 다양한 길이의 부츠가 선보이는 가운데 종아리까지 오는 중간길이 부츠가 많다. 중간길이의 미디부츠는 다양한 길이의 치마와 바지에 캐주얼하게 두루 어울리므로 특정한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미디부츠를 사는 게 실용적이다. 롱부츠는 짧은 치마와 코트차림에, 발목길이의 앵클부츠는 9부바지나 롱스커트에 어울린다.

소재는 지난해 천이 강세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가죽으로 되돌아오는 분위기. 천 부츠는 신기 편한 스판소재가 주로 쓰이고 있다. 특히 올 겨울에는 송아지털, 인조호피무늬털, 토끼털등 동물털 장식이 붙거나 거친 스웨이드소재로 만든 에스닉 스타일 부츠, 굽은 3~6㎝의 중간높이와 통굽이 여전히 유행이다.

스판부츠는 타이트하게 붙어 다리를 가늘어 보이게 하는데 종아리가 두꺼운 사람은 오히려 통넓은 중간길이가 좋다. 다리가 휜 사람도 롱부츠보다 중간길이의 부츠를 골라야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

부츠를 새로 살 때는 지퍼를 모두 채워 신었을 때 통이 꽉 끼지 않는지, 발의 볼에 여유가 있는지 확인한다. 발목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봐서 뒷굽의 중심이 바로 잡혀 있는지도 살펴본다. 뒷굽의 중심이 바로잡히지 않았을 경우 발목을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부츠를 신다가 눈, 비에 젖었을 때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부츠 속에 신문지를 구겨 넣어 그늘에서 말린다. 습기에 가장 약한 소재는 세무. 눈, 비가 오는 날엔 신지 않는 것이 좋다.

■여성적으로-롱부츠 무릎길이 치마에 롱부츠를 신으면 여성스럽고 발랄하다. 또는 무릎길이의 짧은 반바지에도 좋다.

■정장을 우아하게-털장식 부츠 특별한 장식 없이 단순한 디자인에 털장식이 포인트. 무릎 길이의 스커트를 입고 같은 소재의 가방을 들면 여성스럽고 우아한 정장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탠디 컬렉션)

■다양한 코디-통굽 미디부츠 완전한 정장이나 스포츠룩을 연출하는 게 아니라면 다양한 색깔의 통굽 앵클부츠를 골라보자. 스커트 바지 캐주얼 정장을 막론하고 두루 어울린다(탠디 컬렉션)

■활동적인 차림-워커형 앵클부츠 요즘 각광받는 스포츠룩에 가장 어울린다. 스포츠 점퍼와 바지는 물론, 위아래가 연결돼 있으면서 속에 스웨터를 받쳐 입는 점퍼 스커트, 얇은 패딩소재 스커트등에 신으면 개성적이다(테스토니).

■자연주의 스타일-스웨이드 앵클부츠 부드럽고 늘어진 앵클부츠는 요즘 유행하는 자연주의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살려준다. 호피무늬의 칠부스커트, 스웨이드소재의 롱 스커트와 함께 신으면 좋다. 다리에 꼭 맞는 레깅스바지를 부츠 속에 넣어 입어도 효과적(테스토니).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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