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에서 공천 경합이 가장 뜨거운 곳은 충남 청양·홍성. 15대 총선때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돼 지난해 자민련에 입당, 대변인을 지낸 이완구(李完九)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조부영(趙富英)주택공사사장 간에 신경전이 치열하다. 두 사람은 최근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자주 찾아 공을 들이고 있다. 정계은퇴 가능성이 있는 오용운(吳龍雲·73)의원의 출신지인 청주 흥덕구도 공천 구도가 불투명하다. 오의원은 오래전에 4·19회장을 지낸 신광성(申光成)씨에게 지구당위원장을 물려줬으나 아직 총선출마 여부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 신위원장 등이 공천을 노리는 가운데 최근 여권 신당에 합류한 안광구(安光 )전통산장관도 합당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보은·옥천·영동의 경우 어준선(魚浚善)의원이 버티고 있지만 원외인사인 박준병(朴俊炳)부총재가 서울 서초갑 위원장직을 버리고 환향(還鄕)을 검토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충북 괴산에선 5선의 중진인 김종호(金宗鎬)부총재가 확고히 지역구를 다지고 있으나 4성장군 출신인 김진선(金鎭善)비상기획위원장이 박총재와의 친분을 토대로 괴산 진출을 넘보고 있다. 서산·태안에서는 변웅전(邊雄田)의원 공천이 유력하지만 서울 양천갑위원장인 한영수(韓英洙)부총재가 고향인 이 지역을 종종 찾고 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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