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흘리는 국희(김혜수). 『아저씨! 지나간 바람은 춥지 않다고 그러셨지요? 그런데 아닌 것 같아요. 아직도 저한테 지나간 바람들이 추워요!』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인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국희」의 16일 마지막 20회는 이렇게 끝이 난다.
독립 운동가인 아버지의 피살로 힘든 세월을 견디면서 태화당 제과점을 어렵게 꾸려가던 김혜수. 그녀는 유니세프 과자납품 성공을 기반으로 도산위기에 빠진 박영규의 풍강제과를 인수, 태화당으로 발전시킨다. 정선경은 아버지의 비리를 알고 괴로워하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노래공부를 한다.
김혜수를 옆에서 늘 도와주던 두 남자. 손창민은 비리 누명을 벗고 경무대 비서관직을 떠나 대학교수로 변신한다. 그리고 고리대금업으로 돈을 번 정웅인은 기계업에 투신, 건실한 기업인으로 틀을 잡아간다.
김혜수는 두 남자중 누구와 사랑의 결실을 맺을까. 제작진은 당초 김혜수와 정웅인, 손창민과 정선경의 커플 탄생을 계획했으나 변경했다. 결혼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손창민과 김혜수가 좋은 관계로 끝나 두 사람의 사랑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감을 준 채 드라마는 끝난다.
작가 정성희가 분석한 드라마의 인기 이유.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하거나 기업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정직한 기업인이 성공하는 것을 보여주어 인기를 끈 것 같습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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